101214 Taiji_ 비밀의 만을 향해 about whales




고래박물관을 나와 다큐멘터리 <the cove 슬픈 돌고래의 진실>의 릭 오베리가 갔던 그 비밀의 만으로 걸음을 옮겼다. 일본에 오기전에 <the cove>를 한번 더 보아서 인지 그 근처에 도달하자 길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해 지도없이 느낌으로 걷게 되었다. 마침 그 터널에 도착했고 두렵고 무서운 마음으로 터널을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자동차들이 터널의 울림 때문에 더 큰 소리를 내며 내 옆을 지나칠 때마다 죄지은 사람마냥 오싹해지기까지 했다.





터널을 지나 릭 오베리가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던 빨간 울타리가 있던 곳과 그 옆으로 낙석주의 표시판들이 걸려진 주황색 철조망을 쳐놓은 곳 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혼자라 그 철조망을 몰래 넘지는 못했으나 이 근처 어딘가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돌고래의 죽음이 일어나고 있다니 소름이 끼쳐왔다.





혹시 누군가가 내 뒤를 쫓고 있는 것이 아닌지, 내가 돌고래 포경문제 때문에 이 곳에 온 것을 들킨마냥 두려워져서 아래쪽 바다 해변까지 내려갔다가 금새 걸음을 옮겼다. 이 이후로는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돌고래잡이가 일어나고 있는 곳과 이어져있다는 국립공원쪽으로 걸어갔다. 국립공원 위로 올라가는 길에는 많은 나무들이 있었고 풀 숲 듬성듬성으로 바다가 슬쩍 보였지만 그 곳도 낙석주의 표시판들과 함께 온통 철조망이 쳐있어 바다의 모습을 자세히는 볼 수 없었다. 왠지 돌고래의 죽음이 일어나는 만을 볼 수 있는 곳인 것 같았다.  




다큐멘터리 <the cove 슬픈 돌고래의 진실> 장면들




덧글

  • U貞 2011/01/09 23:48 # 답글

    저 터널 센과히치로에 나오는 터널같다-잘갓다왔네-!
  • 구혜린 2011/01/10 00:56 #

    내가 누구냐 +_+ 조심히 잘 다녀왔지! 히히. 어서 만나자. 우리집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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