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 in Barcelona - february 2009 about whales


101215 Taiji_ 사요나라 타이지 about whales



알람소리를 듣고도 잘 못 일어나는 나이기에 떠나기 전날 저녁, 팬션 주인 아주머니께 새벽 6시에 방문을 두드려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떠나는 날을 앞두어서 그런지 푹 잠들지 못하고 선잠을 잔탓에 아침이 개운하지 않았다. 아침 7시까지 타이지역에 도착해야했기에 부랴부랴 짐을 쌌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역까지 태워주시고 내가 JR을 타는 것 까지 지켜봐주셨다. 

이 곳 타이지에서 만난 인연 중 내게 제일 큰 도움을 주었던 펭숑유우 주인 아주머니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타이지역으로 가는 주인 아주머니 차 안에서 아주머니께서 내게 주셨던 초콜렛과 사탕들에 더 감동을 받았고, 나는 아주머니께 특별히 드릴 것이 없어 고래에 관련된 작업을 했던 리플렛 몇장을 선물로 드렸다. 




JR을 타고 간사이공항을 향해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와카야마현의 풍경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왠지 꿈을 꾼 것만 같은 며칠이었다.

와카야마에 내려서 히노지로 기차를 갈아타는 길에 플랫폼이 헷갈려 혼자 수트케이스를 들고있는 할머니에게 다가가(수트케이스를 들고 계시는걸 보니 분명 나와 목적지가 같은 것이 분명할게야. 간사이공항으로 가실거라고 혼자 추측을 했다.) 플랫폼을 물어보았다.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게된 일본 할머니와 기차를 같이 탔다. 

움직이는 기차 안에서 할머니의 수트케이스는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드르르륵 굴러가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놀라 수트케이스를 붙잡았고 할머니와 나의 눈이 마주치자 마주앉은 우리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소녀같은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히노지에 도착해서 만나게 된 할머니의 친구분(으로 추정 됨).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너무 좋아하셨다. 한국드라마를 즐겨본다며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3번 가보았다고 하셨다.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한국 동전지갑(색동지갑)을 가방에서 꺼내들고는 한국에서 산 것이라며 반달눈으로 호호호 웃으셨다. 두 분은 타이완으로 갈 것이라고 했는데... 좋은 여행 되세요. :) 덕분에 간사이 공항까지 무사히 즐겁게 오게게 되었어요. :) 

마지막까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나의 행운에 감사 또 감사. 짧은 기간이었지만 혼자 먼 타이지를 다녀오며 많은 생각,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the cove_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보고 스물셋 겨울에 무작정 일본의 고래도시 타이지에 다녀오다.

사요나라 타이지. 사요나라 니혼. 

2010.12.15




101214 Taiji_ 돌고래와 두눈이 마주쳤을 때 about whales




타이지 해변에서 돌고래와 두눈이 마주치는 순간, 엉뚱하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태까지 해온 작업 중 절반 이상이 너(고래)를 지켜주기 위한 작업이어서 그런지,
너(고래)와 이렇게 두눈이 마주쳤을 때 내가 너(고래)에게 떳떳할 수 있는 것이구나. 

모든 종에게 떳떳할 수 있는 삶이라면 최고의 삶이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최소한 한 종에게만이라도 떳떳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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